서울대병원 연구진이 난치성 호흡기 질환인 폐 섬유증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유전자가 섬유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이은주 교수 연구팀은 10월 2일 항섬유화 유전자 ‘TIF1γ’가 폐 섬유증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게재됐습니다.
폐 섬유증은 폐 조직이 섬유화돼 기능이 저하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저산소증과 심각한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조직을 되돌리는 치료법은 현재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과 환자 폐 조직을 이용해 TIF1γ 유전자의 발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폐 섬유증 환자의 폐에서는 TIF1γ 발현이 정상인보다 크게 낮았으며,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섬유화 진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코돈 최적화와 나노지질체 적용 등을 통해 임상 가능성을 높인 TIF1γ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해당 치료제를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감소하고 폐 상피세포 변화와 섬유모세포 활성화가 억제돼 폐 기능이 개선됐습니다. 체외 배양한 인간 폐조직 실험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김효수 교수는 "현재 임상 적용을 위한 고품질 유전자치료제 생산 공정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안전성 평가와 임상시험을 추진해 간, 신장, 폐 등 다양한 장기의 섬유증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중심병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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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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