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이른바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늘(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7%로, 직전 주(0.19%) 대비 0.08%포인트(p) 커졌습니다.

지난 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4주째(0.08%→0.09%→0.12%→0.19%→0.27%) 확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강벨트 지역의 오름폭이 확대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이번 주엔 서울 25개 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난 주에 이어 성동구(0.78%)의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마포구(0.69%), 광진구(0.65%) 등이 뒤를 이었고,

강남구(0.20%), 서초구(0.24%), 송파구(0.49%) 등 강남3구도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부동산원은 "가격상승 기대감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값 오름폭도 0.07%에서 0.12%로 직전 주 대비 0.05%포인트 커졌습니다.

같은 경기도는 상승률이 0.03%에서 0.07%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성남 분당구(0.97%)는 정자·수내동 구축 위주로, 과천시(0.54%)는 원문·중앙동 위주로, 성남 수정구(0.40%)는 창곡·신흥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경기도 전체의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06% 오르며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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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