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러시아 드론·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시달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사이에서 2015년 러시아 폭격기를 격추한 튀르키예의 대응이 재조명됩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은 도빌레 샤칼리에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19일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샤칼리에네 장관은 나토 북동부 국경을 "시험"하는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나토가 보다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튀르키예가 "10년 전에 모범을 보였다. 생각할 만한 거리다"라고 썼습니다.
그가 거론한 사건은 2015년 11월 24일 시리아-튀르키예 국경 근처에서 튀르키예 공군의 F-16 제트기가 러시아의 수호이 Su-24 전폭기를 격추한 대응입니다.
당시 사건은 러시아군 Su-24M 두 대가 시리아 내 흐메이밈 공군기지로 귀환하며 시리아-튀르키예 국경에 접근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 측 주장에 따르면 반복해서 항로를 변경하라고 경고하자 러시아 군용기 두 대 중 한 대는 경고를 따랐으나 나머지 한 대는 계속 날며 국경을 침범했습니다.
이에 튀르키예 공군이 공대공 미사일을 발포하자 러시아 전폭기가 2만 피트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았습니다.
당시 화염에 휩싸인 수호이 전폭기가 숲이 우거진 산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튀르키예 방송사가 촬영한 영상으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러시아나 소련의 군용기가 나토 회원국에 의해 직접 공중 교전에서 파괴된 첫 사례였습니다.
낙하산으로 비상탈출을 시도한 조종사 두 명 중 한 명은 낙하 도중 지상에 있던 시리아 반군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나머지 한 명은 탈출했습니다.
당시 러시아군의 구출 작전 과정에서 해병대원 한 명이 숨지고 헬리콥터 한 대가 파괴됐습니다.
사건 발생 후 나토는 비상회의를 소집해 튀르키예에 연대 의사를 밝혔으나 정찰과 조기경보비행 등 후속 조치들은 러시아와의 대결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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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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