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키이우 시가지(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9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주거지역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REUTERS/Anatolii Stepanov/File Photo) 2025.10.2.(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9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주거지역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REUTERS/Anatolii Stepanov/File Photo) 2025.10.2.


러시아가 최근 수개월간 탄도 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망을 피해가는 확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T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측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런 분석을 전했습니다.

런던 소재 '정보 회복탄력성 센터'(CI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요격미사일 요격 성공률은 올해 여름까지 상승세를 타고 8월에는 37%에 이르렀으나 9월에는 6%로 급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9월 30일 밤부터 10월 1일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발사한 이스칸데르-M 미사일 4기가 모두 방공망을 피해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에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탄도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미제 패트리엇 미사일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여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제작 공장 4곳에 퍼부은 미사일 공격이 이를 잘 보여준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러시아군은 최대 사거리 추정치가 500㎞인 이스칸데르-M 미사일 이동형 발사 시스템과 최대 사거리가 480㎞인 킨잘 공중발사 미사일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습니다.

요즘 이 미사일들은 전형적인 탄도를 따라 움직이다가 종말 단계에서 급격히 하강하거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혼란시키고 회피하는" 기동을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미국 국방정보국(DIA) 등도 최근 내놓은 올해 2분기 '대서양 리졸브 작전' 특별감사관 분석 보고서에서 이와 유사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6월 28일 공습 때 발사된 탄도미사일 7기 중 우크라이나가 격추시킨 것은 1기에 불과했고, 7월 9일 공습 때는 미사일 13기가 발사됐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7기만 요격에 성공했습니다.

한 전직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이런 미사일 업그레이드가 "러시아에게는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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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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