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첨단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어제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곳에 근무하는 일부 임직원이 회사의 최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특정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해당 의혹에 대해 일차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라 국가 핵심기술을 유출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과 65억 원 이하의 벌금에, 산업기술을 유출한 경우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며 "유출 대상이 된 기술과 전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첨단·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27건, 올해는 상반기까지 8건의 해외 기술 유출 사례를 적발했으며, 이 중 대부분인 25건이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일에도 삼성전자 전직 임직원들이 국가 핵심기술을 유출해 중국 최초 18나노 D램 반도체를 개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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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