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에서 한 남성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뒤, 기기 속에서 백골 사진을 발견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나타폰 씨는 전날 짱왓타나 14번 골목 인근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으나 다음 날 아침 주운 사람과 연락이 닿아 휴대전화를 돌려받았습니다.
그는 당시 휴대전화를 건네준 사람이 다소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기기를 확인하던 그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휴대전화 안에는 담요와 베개 위에 놓인 백골 사진이 여러 장 저장돼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놀란 그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방콕 인근 논타부리주의 팍크렛 지구에 있는 4층짜리 버려진 건물이 수색 대상이 됐습니다.

수색 결과, 실제 휴대전화 사진에 있던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건물 3층에서 심하게 부패가 진행된 시신을 발견했으며, 최소 3~4개월 전부터 방치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신은 람푼주 출신의 55세 남성 라 씨로 확인됐는데, 고인의 유가족은 “그가 몇 년 전 치앙마이를 떠나 방콕에서 일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1년 넘게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주운 30세 남성 쓰라윳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고철을 모으러 다니던 건물에서 우연히 시신을 발견했다"며 "놀란 나머지 주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사건 이후 큰 충격을 받아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 등에 대한 법의학 연구소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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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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