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 시내에 ‘무료 국수 먹었잖아’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 모욕 논란을 일으킨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간부들이 결국 교체됐습니다.
한수원은 2일 월성원자력본부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본부장, 대외협력처장, 지역협력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후임자를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규정에 따른 징계 절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제의 현수막은 지난달 15일 경주시내 주요 지점 16곳에 걸렸습니다.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현수막은 게시 두 시간여 만에 철거됐지만, ‘시민을 시혜적인 태도로 대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너무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경위 확인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22일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이 “지원 사업을 알리려는 취지였으나, 내용과 표현을 면밀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국민과 경주시민에게 공식 사과까지 했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지역 소통 특화 교육 강화, 제3자 관점의 피드백 체계 구축, 의사결정 및 내부 검증 절차 보완, 점검 체계 마련, 지역 밀착 사회봉사 확대 등이 추진됩니다.
이행 여부는 경영진이 직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한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역 정서를 고려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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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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