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이 추석 연휴 기간 추가근무를 전면 거부하면서 공항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는 2일 “3일부터 12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 1·2터미널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평시 수준으로만 근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안검색 요원은 필수경비업법상 파업이 금지돼 있어, 명절마다 이어오던 조기 출근과 연장근무 등 ‘추가근무’를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업 효과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당초 노조는 하루 40~50명을 추가 투입해 수속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습니다.
특히 3일부터는 오전 6시~오후 1시, 오후 1시~오후 8시 근무조의 ‘1시간 조기 출근’ 일정까지 거부하기로 하면서 출국 수속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큽니다.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승객과 검색 장비는 크게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매년 연휴마다 휴무자까지 투입해왔음에도 공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인력 보강과 자회사 직원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는 12일 연휴가 끝날 때까지 추가 근무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공항노동자연대에도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도 환경미화, 교통 관리, 소방, 기계시설 관리, 터미널 운영 직군 인력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역시 오늘(2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발 층 야외도로에서 전면 파업 2일 차 결의대회를 열고, 4조 2교대 근무와 인력 충원, 자회사 직원 불이익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2~12일) 동안 총 245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일평균 22만 3천 명 수준이며, 특히 숙련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여객터미널에서 혼잡이 더 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까지 탑승객 수속이나 여객기 운항에는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고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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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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