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신임 합참의장은 "군이 단단히 준비돼 있어야 남북 간 신뢰구축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진 의장은 오늘(2일) 취임 후 처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전 남북 접경지 훈련 중단'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진 의장은 "(남북 간) 긴장완화나 우발적 충돌 방지는 필요하다"며 "신뢰구축도 정책적으로 필요하다면 군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군이 결기와 예기(銳氣·날카롭고 굳센 기세)로 준비돼 있을 때 포용력 있게 신뢰구축이 가능하다"며 "군은 단단히 준비돼 있어야만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전방에서 훈련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의장은 "만일 나중에 그것(9·19 군사합의 복원)이 구체화해서 (남북이) 상호 호혜적으로 한다면 긴장완화를 위해 이 범위 안에서 (남북 접경지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우리만 선제적으로 우리의 예기를 내려놓는 것은 안 된다"며 "그것은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장관이 주장한 남북 접경지 군사훈련의 선제적 중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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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용(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