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닉호 탐사하는 잠수부[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병원선으로 사용되다 그리스 앞 에게해에서 침몰한 배에서 처음으로 물품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르몽드에 따르면 그리스 잠수부들과 고고학자들은 최근 케아섬 앞바다 수심 120m에 가라앉아 있는 브리태닉호에서 종, 쌍안경 등 물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스 문화부는 선박 경고 종, 신호 램프, 1·2등석용 휴대 장비, 튀르키예식 목욕탕 장식에 사용된 도자기 타일, 관측용 쌍안경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태닉호는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가 1912년 4월 침몰한 후 같은 조선사인 영국 할랜드 앤드 울프가 개량형으로 건조한 쌍둥이 선박입니다.

이 배는 1915년 영국 해군에 징발돼 발칸 반도와 중동 전선에서 다친 영국 군인을 수송하고 치료하던 중 1916년 11월 케아섬 해상에서 독일군 기뢰에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당시 배에 탄 1천 명 중 3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정확한 침몰 지점을 찾지 못하다가 1975년 프랑스 해양 탐험가에 의해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수심이 깊고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그리스 내 다른 유적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인양이나 발굴이 지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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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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