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참석한 J.D.밴스 미국 부통령[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를 멕시코인으로 조롱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SNS에 올린 것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1일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인공지능 기술로 합성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영상을 게시한 일을 두고 "대통령의 농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에는 흑인인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콧수염을 달고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를 쓴 채로 서 있고, 그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를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영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주장에 대한 답을 해달라는 요청에 처음엔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둘러댔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실제로 콧수염을 달고 솜브레로를 쓴 채로 백악관에 오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린 미국인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려고 애쓰고 있고, 대통령은 이 일을 조금 즐겁게 하는 걸 좋아한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딥페이크 영상을 올려 야당을 조롱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롱의 당사자인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인 가짜 인공지능(AI) 영상으로 상황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백악관은 그의 발언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며 "안돼. 하킴이 엄청 화가 났다"고 재차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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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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