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현지시간 2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간 협상 교착 상황의 완화나 긍정적인 일을 몇 주 안에 볼 수 있느냐는 질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달 말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내가 미국 측 대표로 중국과 무역협상을 이끄는 상황에서 가장 위안이 되는 건 양국 지도자 간 상호 존중이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나서 향후 무역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매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시 주석과의 관계, 시 주석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고려할 때" 미중 간 후속 협상에서 "매우 큰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중 무역협상은 중국이 가을 수확철에 접어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등의 문제로 교착된 상황입니다.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양국 수석대표로 한 협상은 그간 4차례 진행됐고, 현재는 '관세 전쟁' 휴전을 다음 달 10일까지 연기해 놓았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해 "안타깝게도 중국 지도부가 미국 농민, 특히 대두 재배 농민을 무역협상에서 인질 혹은 장기판의 말(pawn)로 삼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한 뒤 "화요일(7일)에 우리 농민, 특히 대두 농민을 위한 상당한 지원 관련 몇몇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울러 "(다른 무역협상국과 맺은) 거의 모든 무역협정에는 미국 농산물 구매가 있다"며 "따라서 다른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무역협정을 맺고도 이행하지 않는 것과 관련, "(5월 열린 중국과의) 제네바 회의에서 나는 '왜 대두와 다른 제품 구매를 계속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는데 그들은 한 단어로 답했다. 그것은 '바이든'이었다"고 말하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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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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