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라임 사태'의 핵심 판매사이자 옵티머스 펀드도 판매하면서 자본시장의 신뢰를 추락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던 대신증권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뼈를 깎는 쇄신과 철저한 내부통제를 약속하며 간신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라는 숙원을 이뤄내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왔지만, 부장급 간부의 '주가조작 연루'라는 대형 악재가 또 터진 것입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고양이에게 생선을…증권사 부장이 코스닥 주가조작 가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어제(24일) 중구 대신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신증권 경기도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부장급 직원 A씨는 2024년 말부터 수개월에 걸쳐 외부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코스닥 상장사인 B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천원대 중반이던 B사 주가는 4천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세력이 챙긴 부당이득이 수십억원 규모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여러차례 강도 높게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간부가 주가조작 혐의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라임 사태'의 교훈은 어디로…공허한 내부통제
대신증권은 2019년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당시, 반포WM센터를 중심으로 펀드의 부실 위험 고지 의무를 위반한 채 대규모로 펀드를 판매해 큰 물의를 빚었습니다.
당시 센터장이었던 C모씨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사측은 "내부통제 기준을 대폭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대신증권의 다짐이 공염불이 아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고도화되었다고 홍보했지만,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대신증권 측은 "지난해 6월 내부 감사를 통해 A씨의 이상 거래 정황을 먼저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검찰에 고발 및 면직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자정 작용이 작동했다는 항변입니다.
대신증권 본사 전경[대신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신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0호 종투사'의 무게, 견딜 자격 있나 우려
대신증권은 2024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자기자본 3조 원 요건을 넘기며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 거액의 자본을 굴리는 굵직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현재는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이번에 부장급 직원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수조 원대 자금이 오가는 종투사의 막중한 권한을 남용 없이 통제할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업은 '신뢰'를 먹고 자라는 산업인 만큼,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징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욱(DK1@yna.co.kr)
뼈를 깎는 쇄신과 철저한 내부통제를 약속하며 간신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라는 숙원을 이뤄내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왔지만, 부장급 간부의 '주가조작 연루'라는 대형 악재가 또 터진 것입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양이에게 생선을…증권사 부장이 코스닥 주가조작 가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어제(24일) 중구 대신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신증권 경기도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부장급 직원 A씨는 2024년 말부터 수개월에 걸쳐 외부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코스닥 상장사인 B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천원대 중반이던 B사 주가는 4천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세력이 챙긴 부당이득이 수십억원 규모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여러차례 강도 높게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간부가 주가조작 혐의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임 사태'의 교훈은 어디로…공허한 내부통제
대신증권은 2019년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당시, 반포WM센터를 중심으로 펀드의 부실 위험 고지 의무를 위반한 채 대규모로 펀드를 판매해 큰 물의를 빚었습니다.
당시 센터장이었던 C모씨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사측은 "내부통제 기준을 대폭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대신증권의 다짐이 공염불이 아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고도화되었다고 홍보했지만,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대신증권 측은 "지난해 6월 내부 감사를 통해 A씨의 이상 거래 정황을 먼저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검찰에 고발 및 면직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자정 작용이 작동했다는 항변입니다.
대신증권 본사 전경[대신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신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호 종투사'의 무게, 견딜 자격 있나 우려
대신증권은 2024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자기자본 3조 원 요건을 넘기며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등 거액의 자본을 굴리는 굵직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현재는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이번에 부장급 직원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수조 원대 자금이 오가는 종투사의 막중한 권한을 남용 없이 통제할 수 있을지 시장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업은 '신뢰'를 먹고 자라는 산업인 만큼,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징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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