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운용, 첫 코스닥 ETF 편입종목 사전 공개 논란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ETF가 흥행 속에 구성종목 사전 노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융당국이 제도 점검에 나섰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상장 전 편입종목을 공개한 경위를 계기로 관련 규제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상장 전날인 9일 오후 웹세미나에서 신상품을 소개하면서 일부 편입종목과 비중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후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같은 날 시간외거래에서 큐리언트와 성호전자, 파두 등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상장 전 포트폴리오 정보 노출이 특정 투자자에게 매매상 이익을 안겨 시장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업계에서는 당시 웹세미나에 접속한 일부 투자자가 ETF 자금 유입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시간외거래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현행 규정상 상장 전 편입종목 정보 관리에 대한 명확한 금지 조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는 ETF의 자산구성내역을 매일 한국거래소에 신고·공시하도록 한 조항은 있지만, 상장 전 구성종목의 외부 노출을 직접 규제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공백이 실제 시장 교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는지와 함께 제도 정비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안을 선행매매 신호 제공과 유사한 불공정거래로 볼 여지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액티브 ETF 예비심사 신청 단계에서 자산운용사에 상장 전 구성종목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도록 지도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정부가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장 전 정보관리뿐 아니라 상장 후 포트폴리오 공시 방식까지 손질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공모펀드와 성격이 가깝습니다. 그러나 공모펀드는 운용 전략 노출과 추종매매를 막기 위해 5영업일이 지난 포트폴리오를 분기마다 한 차례 공개하는 반면, 액티브 ETF는 자산구성내역을 매일 공시해야 합니다.
특히 코스닥 액티브 ETF는 구성종목 공시가 개별 종목 수급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보다 정교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코스닥 종목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ETF 자금 유입이나 편입·편출 정보만으로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상장 이후 4거래일인 10일부터 13일까지 KoAct 코스닥액티브를 8,190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를 3,81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두 상품의 순매수 규모는 합쳐 1조2,000억원에 달했고,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와 2위에 나란히 올랐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큰 만큼 금융당국의 규제 정비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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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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