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던 투자자금이 이란 전쟁 여파에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해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 MSCI 지수는 약 10% 하락한 반면 미국 지수는 5.4%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독일 DAX 지수와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도 각각 11%, 9.3% 하락했습니다.
한국 증시도 같은 흐름을 보여 코스피는 7.41% 내렸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유가 급등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충격을 상대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견조한 기업 실적과 맞물리며 미 자산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피난처'로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들은 비용 부담 확대와 함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구조에 놓여있습니다.
전쟁 이전엔 유럽과 아시아는 재정 지출 확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인공지능(AI) 관련주 과열 우려를 피할 대안 투자처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작년 한해 글로벌 MSCI 지수는 29% 급등하며 미 주가 상승률(16%)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승률은 75.6%로,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습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이클 그린은 한국을 예로 들며 애초 해외 증시 강세를 정당화할 만한 펀더멘털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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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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