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에서 체포된 안젤라 립스[출처=KVRR][출처=KVRR]


미국 테네시주의 한 50대 여성이 자신이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노스다코타주에서 발생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돼 5개월 넘게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N에 따르면, 테네시에 거주하는 안젤라 립스(50)는 지난해 7월 체포됐으며, 이미 수주 전 노스다코타주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그는 거주지에서 1,60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은행 사기 혐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파트너 기관의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웨스트파고 경찰이 사용하는 '클리어뷰 AI'의 얼굴인식 시스템이 립스를 ‘범인과 유사한 인물’로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립스는 체포 후 5개월간 구금된 뒤 노스다코타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은행 기록을 통해 사건 당시 테네시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국 기소는 취소됐고, 그는 지난해 12월 석방됐습니다.

그는 노스다코타에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립스는 "공포와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주변 인물 조사나 알리바이 확인 없이 SNS 사진과 신분증 사진 등을 근거로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했고, 결국 체포와 기소까지 이어졌습니다.

AI 식별 시스템만 믿고, 애먼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한 것입니다.

노스다코타주 파고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얼굴인식 결과를 잘못 해석하고, 관련 영상 자료를 전문 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점 등을 오류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AI 시스템 사용을 중단하고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범인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AI 활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안 아담스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범죄학 교수는 “AI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충분한 검증이 부족하다”며 “기술 오류와 인간 판단 착오가 결합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수사관들은 알고리즘 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남윤아(yunana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