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째를 맞습니다.
경북도는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의성군 구계리에 대한 통합 재건계획을 내놨습니다.
단순 복구를 넘어 공동식당과 보건소 등 사회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로 새롭게 재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들어선 마을.
아직 마을 한 곳엔 화마가 쓸고 간 잔해들이 남아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당장 생계를 위한 농사일부터가 걱정입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마을 주민> "곧 수확해야 돼요. 씨마늘이기 때문에. 창고하고 지어야 되는데 자재비가 너무 비싸다 하니까 엄청나지요. 비용이…"
지난 경북 산불로 구계리 마을은 주변 산림 대부분이 불에 타고, 전체 가구 중 절반이 넘는 64가구 주택이 전소됐습니다.
<정지훈기자> "산불 발생 60일째, 불탄 집은 모두 철거돼 빈터만 남았습니다. 이곳은 급경사지를 보강하고 집을 지을 예정이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경북도가 '전화위복 버스'를 타고 산불 피해를 본 구계리를 찾았습니다.
도는 단순 복구가 아닌 '통합 마을 조성'을 재건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산불 피해 가구를 마을 공동 주거 구역으로 터전을 옮겨 커뮤니티센터와 공동식당, 보건진료소까지 갖춘 신규 정주 기반을 세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공동 주택을 지어서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만들겠다 하는 것이 오늘 뜻인데 제일 관건은 주민들이 동의를 해줘야 되는데…"
주택 신축엔 최대 2억원까지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건축 설계비는 절반까지 감면해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다만 대를 이어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을 떠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류시국 / 구계2리 이장> "최소한 2.5㎞ 돼요. 어른들이 교통수단도 없는데 걸어가 왔다가 농사 지으러 가야 되는데 못 가죠. 어떻게 생각하면 그게 자연 부락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도는 젊은 농업인 유입과 마을 공동 영농 설계로 단순 복구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회복'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산사태나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지형을 재설계하고 소화전과 경보 시스템으로 주민 안전을 지킬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이예림]
#경북산불 #재건 #지속가능마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경북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두 달째를 맞습니다.
경북도는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의성군 구계리에 대한 통합 재건계획을 내놨습니다.
단순 복구를 넘어 공동식당과 보건소 등 사회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로 새롭게 재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들어선 마을.
아직 마을 한 곳엔 화마가 쓸고 간 잔해들이 남아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당장 생계를 위한 농사일부터가 걱정입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마을 주민> "곧 수확해야 돼요. 씨마늘이기 때문에. 창고하고 지어야 되는데 자재비가 너무 비싸다 하니까 엄청나지요. 비용이…"
지난 경북 산불로 구계리 마을은 주변 산림 대부분이 불에 타고, 전체 가구 중 절반이 넘는 64가구 주택이 전소됐습니다.
<정지훈기자> "산불 발생 60일째, 불탄 집은 모두 철거돼 빈터만 남았습니다. 이곳은 급경사지를 보강하고 집을 지을 예정이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경북도가 '전화위복 버스'를 타고 산불 피해를 본 구계리를 찾았습니다.
도는 단순 복구가 아닌 '통합 마을 조성'을 재건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산불 피해 가구를 마을 공동 주거 구역으로 터전을 옮겨 커뮤니티센터와 공동식당, 보건진료소까지 갖춘 신규 정주 기반을 세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공동 주택을 지어서 사라지는 마을을 살아나는 마을로 만들겠다 하는 것이 오늘 뜻인데 제일 관건은 주민들이 동의를 해줘야 되는데…"
주택 신축엔 최대 2억원까지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건축 설계비는 절반까지 감면해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다만 대를 이어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을 떠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류시국 / 구계2리 이장> "최소한 2.5㎞ 돼요. 어른들이 교통수단도 없는데 걸어가 왔다가 농사 지으러 가야 되는데 못 가죠. 어떻게 생각하면 그게 자연 부락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도는 젊은 농업인 유입과 마을 공동 영농 설계로 단순 복구를 넘어서는 '지속 가능한 회복'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산사태나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지형을 재설계하고 소화전과 경보 시스템으로 주민 안전을 지킬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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