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이제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선거 이슈와 현장 분위기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먼저 <오늘의 레이스>에서 각 주자들 움직임 살펴봅니다.

후보들은 오늘도 저마다 선거 전략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사흘간의 수도권 유세를 마치고 제주로 향했습니다.

우리 역사의 아픈 기억, 제주 4·3 사건을 거론한 이 후보는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영구히 배제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각 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6월 3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 번째 제주 4·3을 청산하는 과정입니다. 국가의 어떤 권력도, 어떤 권력자도 국민을 배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주를 떠난 이재명 후보는 경남 양산으로 가 집중 유세를 이어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내일은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인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오늘 일정은 '정책'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김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 과세와 장기 주식 투자자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증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과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금지법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정치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독 국회의원만 당선되고 나면 특별한 책임도, 견제도 없이 임기를 마치고 있습니다. 개헌 논의 시, 국민소환제 등 불량 국회의원에게 국민이 직접 책임을 묻는 장치를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경기 광명과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천 소사구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갑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의 유튜브 대담으로 오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인하대에서는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청년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너는 어리니까 안돼, 이번엔 니 기회가 아니야, 다음번에 밀어줄게, 이런 모두 다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는 '가스라이팅'으로 젊은 세대의 사회 진출을, 그리고 부상을 막아왔던 사람들이 있다면 보수·진보 막론하고 그들과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것이…."

주요 주자들 움직임 살펴봤고요. <오늘의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목받는 키워드 '단일화'입니다.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구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부터 김용태 비대위원장, 여기에 안철수 공동 선대위원장까지 설득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시종일관 '관심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공학적 단일화 얘기 등 불필요한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선거일까지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25일 이전을 이른바 ‘단일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에 합의하기도 했는데요.

막판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 논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민심 향방 가늠해 볼 수 있는 <오늘의 레이더> 살펴봅니다.

오늘 나온 전국 지표조사, NBS 결과입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로 1위를 유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였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3%포인트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5%포인트, 이준석 후보는 3%포인트 각각 올랐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55%였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 뒤면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정책 공약집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조기 대선이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대며 다음 주쯤에나 유권자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대선을 12일 앞둔 정치권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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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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