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1차 소환 통보 순간부터 지금까지 사사건건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수사 초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대면조사부터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강대강으로 맞붙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비공개 소환을 요구하자, 특검은 조사 당일 서울고검 지하주차장을 봉쇄하며 공개 출석을 압박했습니다.

결국 첫 대면조사가 공개 소환으로 이뤄졌고 특검이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듯 보였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돌연 조사자를 문제 삼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방해' 혐의 조사를 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박창환 총경을 고발한 상태이므로 조사자로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건데 특검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수사 착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박 총경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할 시 수사와 변협에 징계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재개를 위해 다른 사건 조사를 먼저 진행하면서 특검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송진호 /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특검에서는 1월 15일 영장 집행에 대해서 특수공무집행방해에 관련돼서도 조사하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배제되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2차 대면 조사를 앞두고는 조사 날짜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첫 조사 직후 특검이 30일 출석을 요청하자 윤 전 대통령 측은 협의 없는 일방 통보라며 3일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고 특검은 조사일은 수사기관이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1일로 하루 늦췄습니다.

건건이 벌어지는 양측의 충돌은 수사 초반 주도권을 쥐려는 기싸움으로 풀이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수사를 마쳐야 해 속도를 내는 특검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모든 절차에 최대한의 방어권을 행사해 시간을 끌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윤 전 대통령과 조은석 특검 모두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수사에 정통한 만큼 양측의 치열한 수싸움은 조사가 반복될 수록 더욱 격해지고 잦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뉴스리뷰]

#내란특검 #윤셕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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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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