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일부 국가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측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은 내일(8일)로 종료되지만 사실상 협상 시한은 연장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관세 타격 최소화를 위한 협상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시안은 결국 '협상을 타결할 것인지',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받을 것인지'로 압축되는 상황.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정부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급파해 현지에서 협상 총력전에 나선 상태입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전면 철폐를 요구했지만, 관세 부과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완화' 요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에 따라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팀은 25%로 예고된 상호관세와 자동차·부품 25%, 철강·알루미늄 50% 등 품목관세의 완화를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에 건네는 '당근'으로는 조선업을 비롯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분야 등 비관세 장벽 해소에 관한 미국 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국익이 달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장기적 파급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고 꼼꼼히 실리를 따져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만일 당장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트럼프 서한'을 받더라도 발효 시점은 8월 1일로, 약 3주 간의 시간을 벌게 됩니다.
협상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이어가면서 우리 측의 1차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추가로, 향후 예정된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한다는 전략입니다.
정상 간 담판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공감대를 모았지만, 아직 구체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트럼프 #관세 #여한구 #위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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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일부 국가에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측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은 내일(8일)로 종료되지만 사실상 협상 시한은 연장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관세 타격 최소화를 위한 협상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시안은 결국 '협상을 타결할 것인지',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받을 것인지'로 압축되는 상황.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정부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급파해 현지에서 협상 총력전에 나선 상태입니다.
당초 우리 정부는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전면 철폐를 요구했지만, 관세 부과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사실상 '완화' 요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에 따라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팀은 25%로 예고된 상호관세와 자동차·부품 25%, 철강·알루미늄 50% 등 품목관세의 완화를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에 건네는 '당근'으로는 조선업을 비롯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디지털 분야 등 비관세 장벽 해소에 관한 미국 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국익이 달린 민감한 사안인 만큼, 장기적 파급 효과를 충분히 검토하고 꼼꼼히 실리를 따져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만일 당장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트럼프 서한'을 받더라도 발효 시점은 8월 1일로, 약 3주 간의 시간을 벌게 됩니다.
협상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이어가면서 우리 측의 1차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추가로, 향후 예정된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한다는 전략입니다.
정상 간 담판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에 공감대를 모았지만, 아직 구체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나지연]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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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한구 #위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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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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