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현장을 찾아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예비 사무관들과도 만나 공직자의 책임감과 청렴 의무를 당부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발생한 오송 참사.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검은색 추모 리본을 단 이 대통령은 관할 지자체인 충청북도는 물론 중앙정부 환경부 공무원들에게 시설물 작동 점검을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헌화와 묵념을 한 뒤에는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제방 붕괴 원인과 지하차도 침수 사고 개선 사항을 꼼꼼히 따져 물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관리를 부실하게 해가지고 인명 사고가 나면 이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그 책임을 좀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될 것 같아요."

참사 현장을 찾기 전 이 대통령은 공직자로 새 출발하는 5급 신임 공무원들을 만나 공직자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서유기에 나오는 부채 '파초선' 이야기를 통해 권력에는 막대한 책임이 부과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보 사안을 다루는 군인이 불필요한 목적으로 전쟁을 하게 만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겨냥한 듯한 사례도 들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여러분들은 공직자들이기 때문에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습니다.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몰라요. 다른 사람들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특히 청렴함은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라고 강조한 이 대통령은 "온갖 음해와 공격을 당했지만 정말 치열하게 삶을 관리해왔다"며 성남시장 시절 사무실에 CCTV를 설치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지 않고 오히려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조언했습니다.

예비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현직 대통령 특강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동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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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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