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100년 만에 한 번 내릴 법한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갑자기 내린 물벼락에 지역 곳곳 산사태와 침수,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동흔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비에 불어난 물이 도로를 따라 급류같이 흘러내립니다.
소는 고개만 물 밖으로 겨우 내민 채 힘겹게 떠다니고, 토사가 주택을 덮친 현장은 암석과 나뭇가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간밤 새 충남 일대에 시간당 110mm에 달하는 호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도심과 농촌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에 내린 많은 비로 삽교천이 범람해 인근 하포리 마을이 잠겨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서산에서는 17일 오전 6시 15분쯤 석남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11시 30분쯤 심정지 상태의 80대 남성 1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윤춘하 / 충청남도 서산시> "지대가 낮아서 비가 오면 잠겨요. 올해 또 이렇게 올 줄은. 나도 지금 77세인데 나이가. 이렇게 온 거는 처음 봤어요."
당진시장 인근에 있는 침수된 주택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며 희생자가 추가됐습니다.
공주 정안면에선 배수로 정비 작업 중 주민 3명이 토사에 일부 매몰돼 중경상을 입었고, 청양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됐던 주민 2명이 구조됐습니다.
충남 전역에선 도로와 산책로 등 80곳이 통제 중이며, 1,0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충북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청주에는 시간당 최대 67.4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음성에선 폭우에 주택 옹벽이 무너지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진천과 충주에서는 낙뢰로 인한 걸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공장과 창고가 불에 탔고, 하천 범람 위험 지역 10개 마을 주민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폭우는 교통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서울~대전 경부선 일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장항선과 서해선 일부 구간, 충북선 일부 구간 열차도 운행이 멈췄습니다.
경북 청도와 대구, 전북으로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청도에서는 산사태가 민가를 덮쳤고, 대구 북구에선 도로와 차량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구명보트로 주민 대피 작업에 나섰습니다.
전북에선 학교 7곳에 건물 누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군산∼개야 등 5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고 어선 3천여 척도 긴급 피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최문섭 이승안 이용준 임재균]
[영상편집 박상규]
[뉴스리뷰]
#폭우 #극한호우 #충남 #충청 #장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100년 만에 한 번 내릴 법한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갑자기 내린 물벼락에 지역 곳곳 산사태와 침수,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동흔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비에 불어난 물이 도로를 따라 급류같이 흘러내립니다.
소는 고개만 물 밖으로 겨우 내민 채 힘겹게 떠다니고, 토사가 주택을 덮친 현장은 암석과 나뭇가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간밤 새 충남 일대에 시간당 110mm에 달하는 호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도심과 농촌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에 내린 많은 비로 삽교천이 범람해 인근 하포리 마을이 잠겨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서산에서는 17일 오전 6시 15분쯤 석남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11시 30분쯤 심정지 상태의 80대 남성 1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윤춘하 / 충청남도 서산시> "지대가 낮아서 비가 오면 잠겨요. 올해 또 이렇게 올 줄은. 나도 지금 77세인데 나이가. 이렇게 온 거는 처음 봤어요."
당진시장 인근에 있는 침수된 주택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며 희생자가 추가됐습니다.
공주 정안면에선 배수로 정비 작업 중 주민 3명이 토사에 일부 매몰돼 중경상을 입었고, 청양에서는 산사태로 매몰됐던 주민 2명이 구조됐습니다.
충남 전역에선 도로와 산책로 등 80곳이 통제 중이며, 1,0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충북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청주에는 시간당 최대 67.4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음성에선 폭우에 주택 옹벽이 무너지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진천과 충주에서는 낙뢰로 인한 걸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공장과 창고가 불에 탔고, 하천 범람 위험 지역 10개 마을 주민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폭우는 교통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서울~대전 경부선 일반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장항선과 서해선 일부 구간, 충북선 일부 구간 열차도 운행이 멈췄습니다.
경북 청도와 대구, 전북으로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청도에서는 산사태가 민가를 덮쳤고, 대구 북구에선 도로와 차량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구명보트로 주민 대피 작업에 나섰습니다.
전북에선 학교 7곳에 건물 누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군산∼개야 등 5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고 어선 3천여 척도 긴급 피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최문섭 이승안 이용준 임재균]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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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극한호우 #충남 #충청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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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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