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 수사의 직격탄을 맞은 국민의힘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인적쇄신 갈등과 '탄핵 반대파'인 전한길 강사의 입당 논란까지 확산되면서, 당이 내우외환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 소식은 이재동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특검 수사팀이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장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몰려갔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장님이 좀 막아주셔야지. 국회가 개인 정당의 사무실입니까? 의장이 아무것도 안 하시니까…"

소속 의원들은 특검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권성동 의원실에도 집결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치보복성 영장을 남발하는 특검 정신 차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특검이 소속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꾸리는 데도 애를 먹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선 전한길 씨의 입당을 놓고 '호들갑 떨 것 없다'던 송언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김용태 의원은 '호들갑으로 치부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전 씨의 입당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자, 결국 송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전 씨에 대한 출당이나 윤리위원회 회부 등의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 혁신위의 인적 쇄신 대상자 발표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검토에 나선 것도 계파갈등의 새 도화선이 될 전망입니다.

사실상 리더십을 잃고 난파 위기에 처한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에서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기자 김성수 김상훈]

[편집기자 이애련]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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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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