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집중호우에서 볼 수 있 듯, 최근 여름철 비는 한 번 시작하면 무섭게 퍼붓습니다.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한반도의 폭우는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과거와 달라진 폭우,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폭우에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삽시간에 불어난 누런 흙탕물은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충남 서산에 시간당 115㎜의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하루 강수량은 400㎜를 넘었는데, 2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대폭우였습니다.

최근 여름철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극한 호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60년 새 극한 폭우의 빈도는 5배나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장마철에는 시간당 100mm 기록적 폭우가 9차례나 관측됐습니다.

점점 강력해지는 비구름은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공기는 뜨거워질수록 수증기를 품는 양이 늘어나는데, 과거보다 물기를 많이 머금은 공기들이 폭우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 바다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를 끊임없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전반적으로 동아시아에서 집중호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지역의 집중호우 빈도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뚜렷합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의 극한 강수 현상은 더 잦아질 거라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김동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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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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