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가평에서는 다리가 끊기고 집과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연합뉴스TV에 보내주신 제보 영상 속에 긴박한 호우 사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가평읍 마장리 일대.

곧 범람할 듯 교량 바로 밑까지 아슬아슬하게 물이 차올랐습니다.

쉴새 없이 쏟아져 내려오는 흙탕물은 폭포수처럼 흘러갑니다.

일부 낮은지대 도로는 이미 물이 들어 찼습니다.

인근 가평읍 자라목 일대 상황도 마찬가지.

물줄기를 따라 내려 온 나뭇가지들이 교량 아래 걸렸습니다.

상류에 자리한 연인산 도립공원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강한 물줄기를 이기지 못해 깨지고 무너져버렸습니다.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이 찾았던 팬션단지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 온 차량은 교량 끝에 걸렸습니다.

제보자는 주말을 맞아 유원지를 찾았던 행락객 수백명이 한 때 고립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철호/제보자> "이미 물이 범람을 하고 차를 대피시킬 수 없을 만큼 되니까 차는 물에 떠내려가고, 사람은 대피해야 하고, 이런 상황이 급작스럽게 20~30분 만에 벌어진거죠."

가평군 청평면 조종천 끝자락에 자리한 안전유원지 출렁다리는 허리가 끊어진 채 무너졌습니다.

거센 물줄기가 덮친 도로의 방범용 CCTV도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쳤고, 날이 개면서 초토화 된 모습은 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물이 빠진 도로는 펄밭으로 변했고, 물살과 함께 휩쓸려 내려 온 나뭇가지는 도로 곳곳을 점령했습니다.

밤사이 쏟아진 폭우는 가평과 구리, 연천 등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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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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