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가가 다시 한 번 '엡스타인 스캔들'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지층 이탈과 보수 언론과의 갈등까지 겹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이슈를 앞세워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주요 경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을 대통령 해외 출장 취재진에서 배제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사와 관련해 매체 모기업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한화 약 14조 원의 대규모 명예훼손 소송도 걸었습니다.
엡스타인 스캔들이 트럼프 지지층 분열로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진영 우군이었던 머독과의 관계까지 틀어진 모양새.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엡스타인은 오래 전에 죽었고,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왜들 그렇게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
미 법무부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트럼프 이름이 과거 수사 과정에서 거론됐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지지자들은 '마가' 상징인 모자도 불태웠습니다.
이제는 정적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SNS를 통해 트럼프 연루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엡스타인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와 내년 중간선거에 적잖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네이서니얼 버커헤드/미 캔자스 주립대 정치학과 부교수> "결국 법무부 인사 중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사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희생양을 만들어 상황을 정리하고, 트럼프는 불법이민자 추방 같은 다른 이슈로 화제를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관련 FBI 기록을 공개하는가 하면, 미국 내 유명 스포츠 구단들에 뜬금없이 옛 이름 복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SNS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포되는 내용을 담은 가짜 영상도 다시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글로벌브리핑]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미국 정가가 다시 한 번 '엡스타인 스캔들'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지층 이탈과 보수 언론과의 갈등까지 겹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이슈를 앞세워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주요 경제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을 대통령 해외 출장 취재진에서 배제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사와 관련해 매체 모기업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한화 약 14조 원의 대규모 명예훼손 소송도 걸었습니다.
엡스타인 스캔들이 트럼프 지지층 분열로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진영 우군이었던 머독과의 관계까지 틀어진 모양새.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엡스타인은 오래 전에 죽었고,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왜들 그렇게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
미 법무부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트럼프 이름이 과거 수사 과정에서 거론됐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지지자들은 '마가' 상징인 모자도 불태웠습니다.
이제는 정적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SNS를 통해 트럼프 연루설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습니다.
엡스타인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와 내년 중간선거에 적잖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네이서니얼 버커헤드/미 캔자스 주립대 정치학과 부교수> "결국 법무부 인사 중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사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희생양을 만들어 상황을 정리하고, 트럼프는 불법이민자 추방 같은 다른 이슈로 화제를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관련 FBI 기록을 공개하는가 하면, 미국 내 유명 스포츠 구단들에 뜬금없이 옛 이름 복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SNS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포되는 내용을 담은 가짜 영상도 다시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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