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에서 굴러온 바위와 흙더미가 마을을 덮치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도 대피소에서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전동흔 기잡니다.
[기자]
바위와 나뭇가지, 각종 쓰레기들이 진흙에 뒤섞였고 집은 흙탕물에 엉망이 됐습니다.
마을을 덮친 산사태의 흔적도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논이 있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논의 흔적은 사라졌고 산에서 굴러 내려온 바위만 가득합니다.
산청읍 모고리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가 22일 오후 3시 30분쯤 자택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어 오후 4시 10분쯤 60대 실종자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구조를 기다렸던 가족의 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최명현 / 실종자 가족>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말을 못 하겠습니다. 우리 형님이 너무 불쌍합니다. 평생 농사만 짓다가 이렇게 되니까…"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도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대피소에서 만난 강 씨가 마지막에 있었던 사찰엔 내부 집기가 모두 쓰러져 있고, 불상 근처엔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내려온 돌들이 가득합니다.
지난 19일, 산청 시천면의 한 절에서 물이 차오르자 급히 몸만 빠져나온 주민은 손에 쥔 것 하나 없이 대피소로 피신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강동숙 / 이재민> "농이고 냉장고고 다 쓰러져서 방 안에서 쓰러져 가지고 흙탕물에 지금 잠겨 있습니다. 마음은 말할 수 없지. 너무 허망하고 이 일로 어떻게 대책도 안 서고 어떻게 해야 되나 싶은 그런 마음밖에 없습니다."
수색과 복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일상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영상편집기자 : 김소희]
[뉴스리뷰]
#실종자 #이재민 #산청 #대피소 #경남 #산사태 #극한호우 #집중호우 #수색 #난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전동흔(east@yna.co.kr)
산에서 굴러온 바위와 흙더미가 마을을 덮치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데요.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도 대피소에서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전동흔 기잡니다.
[기자]
바위와 나뭇가지, 각종 쓰레기들이 진흙에 뒤섞였고 집은 흙탕물에 엉망이 됐습니다.
마을을 덮친 산사태의 흔적도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논이 있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논의 흔적은 사라졌고 산에서 굴러 내려온 바위만 가득합니다.
산청읍 모고리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가 22일 오후 3시 30분쯤 자택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어 오후 4시 10분쯤 60대 실종자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구조를 기다렸던 가족의 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최명현 / 실종자 가족>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말을 못 하겠습니다. 우리 형님이 너무 불쌍합니다. 평생 농사만 짓다가 이렇게 되니까…"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도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대피소에서 만난 강 씨가 마지막에 있었던 사찰엔 내부 집기가 모두 쓰러져 있고, 불상 근처엔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내려온 돌들이 가득합니다.
지난 19일, 산청 시천면의 한 절에서 물이 차오르자 급히 몸만 빠져나온 주민은 손에 쥔 것 하나 없이 대피소로 피신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강동숙 / 이재민> "농이고 냉장고고 다 쓰러져서 방 안에서 쓰러져 가지고 흙탕물에 지금 잠겨 있습니다. 마음은 말할 수 없지. 너무 허망하고 이 일로 어떻게 대책도 안 서고 어떻게 해야 되나 싶은 그런 마음밖에 없습니다."
수색과 복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일상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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