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골프계에선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황제' 타이거 우즈와 견주어 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비슷한 성적과 기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린 밖의 모습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선수의 궤적을 신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여 년 시차를 두고 골프계를 평정한 타이거 우즈와 스코티 셰플러, 이들의 커리어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PGA 투어 데뷔 이후 3승을 쌓은 뒤 골프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루고 그린자켓을 입었습니다.

이후 나란히 1,197일 만에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우승 당시 세계랭킹 1위를 지켰습니다.

올 시즌 벌써 시즌 4승을 쌓은 셰플러는 최근 5년 동안 개인 통산 17승을 작성했습니다.

기세가 지속된다면 28년 동안 통산 82승을 쌓아올린 우즈의 뒤를 이어 차세대 '골프 황제'에 등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닮은 듯한 커리어와는 달리, 두 선수의 경기 외 행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승 세리머니만 봐도 차이가 드러납니다.

우즈는 데뷔 초부터 포효하는 어퍼컷 세리머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셰플러는 절제된 제스처로 승리를 자축합니다.

사생활에서도 큰 대조를 이룹니다.

우즈는 2017년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돼 머그샷이 공개되는 등 구설에 올랐고, 염문설에도 여러 차례 휘말렸습니다.

반면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셰플러는 늘 골프보다 가족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안정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스코티 셰플러 / 골프선수> "우승하면 2분 정도만 기쁩니다. 훌륭한 골퍼가 되기보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선수.

이들의 향후 행보에 갤러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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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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