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숙 기자>

유례없는 전방위 특검의 칼날이 기업으로 향하면서 카카오에도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이른바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특검팀은 최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에 줄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소환해 2023년 IMS모빌리티에 30억원을 투자한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MS모빌리티는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관여한 회사로, 특검팀은 부실 기업임에도 대가성 투자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창업자는 지난 17일 소환이 예정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요.

치료 과정에서 암 재발을 확인해 재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건상상 사유로 재판 일정도 참석과 불참을 반복해 왔습니다.

건강 문제에 사법 리스크까지 악재가 겹친 가운데, 이번 특검 수사 결과가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에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

다음으로 살펴볼 CEO,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입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장 회장과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밴 플리트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을 지내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고자 제정됐는데요.

매년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해 왔습니다.

장 회장은 미국의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며, 한미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포스코그룹은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등 미국 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왔습니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정·재계 거물들이 밴 플리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최지숙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수천억원대 부정거래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방시혁 의장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도록 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과 전직 하이브 임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검찰은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수사 지휘에 나선 상태입니다.

앞서 하이브는 '상장을 전제로 사익을 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수사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둘러싼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

마지막으로 만나볼 CEO, 다음달 취임 2년을 맞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입니다.

류 회장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꾼 뒤 첫 수장을 맡아 이끌어 왔습니다.

류 회장은 최근 한경협 CEO 하계포럼을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때 남느냐, 없어지느냐의 고비에 있었지만 다행히 국민들이 이제 한경협을 용서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습니다.

국내 최대 민간 경제 단체였던 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맞은 뒤, 류 회장은 단체가 제자리를 찾는 데 전념해 왔습니다.

정경유착 재발 방지를 위한 윤리위원회 등을 가동했는데요.

그 결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4대 그룹이 회원사로 다시 합류한 상태입니다.

류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들이 회장단에 합류하는 게 다음 단계"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아직은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완전한 복원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활동 기반을 한층 더 넓힐지 주목됩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삶의 터전을 덮치면서 전국 곳곳에 상심과 눈물이 이어졌습니다.

수해 복구에 각계가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기업들의 통 큰 기부와 각종 지원도 이어졌는데요.

다사다난한 여름 속 잇단 '선행 신고'는, 모처럼 훈훈한 소식을 안겼습니다.

'실패한 사회에선 성공한 기업도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 추구지만 사회 환원은 결국 지속 가능한 경영의 본질적 동력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미국발 통상 압박 등 어수선한 시기에도 기업과 우리 사회의 동반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한 배경이 여기 있습니다.

지금까지 CE0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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