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의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제공하는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이 가축들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가축의 폐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약 1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동기간 8만 9,000여 마리보다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찬이/닭 사육 농가> "36도 이상이 올라가면 이제 폐사로 이어지고 사료 섭취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이 폭염에 피해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 같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에 접속하면 기상청 동네예보의 온·습도 정보에 따라 가축더위지수를 '양호와 주의, 경고, 위험, 폐사' 등 모두 5단계로 나눠 제공합니다.

또 사양기술정보로써 그늘막·송풍기·안개분무기 가동부터 비타민·미네랄 급여, 냉수 공급 등 축종별로 더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양관리 요령도 알려줍니다.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과 성장이 저하되는데 실제 조사 결과 육계의 경우 '위험' 단계에서는 체중 증가량이 46%, 사료 섭취량은 30%가 감소했습니다.

<이성대/농촌진흥청 가축정밀영양과 농업연구관> "위험 이상인 단계부터는 농가에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받으시는 농가들은 더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사양 관리를 조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축사로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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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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