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양측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장갑차와 전투기 등 중화기까지 동원돼 교전을 이어가면서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롭던 숲속에 총소리가 울립니다.

주민들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콘크리트 벙커로 대피합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현지시간으로 24일 분쟁 대상인 따 모안 톰 사원 근처에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총격을 시작으로 양국은 국경 지대 6곳에서 로켓포와 전차 등 중화기를 동원해 교전을 치렀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교전으로 현재까지 민간인 13명과 군인 1명 등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튿날인 25일까지도 교전이 이어지며 1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대피했습니다.

<포르판 숙사이/피난민 (현지시간 25일)> "빨래하고 있는데 갑자기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는 새장과 옷가지 등 모든 걸 준비해 놓았고, 달려가 짐을 차에 실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군의 발포로 교전이 벌어졌다며 F-16 전투기까지 투입했습니다.

반면 캄보디아는 자국 영토를 노린 태국군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펜 보나/캄보디아 정부 대변인 (현지시간 24일)> "결론적으로,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태국의 소행입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병사 1명이 숨진 후 국경 통행 일부가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교전이 벌어지기 바로 전날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측이 매설한 지뢰로 태국 군인 여러 명이 다쳤다며 주태국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는 등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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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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