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폭력 등 초등학생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로스쿨'이 열렸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법교육 현장인데요.

신선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기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수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정직한 나라는 무슨 색깔일까?' 어른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망설임 없이 손을 듭니다.

<현장음> "초록색이랑 파란색. (초록색이랑 파란색!) 핑크색. (핑크색! 무슨색일까요?) 오로라색 (오로라색!) 빨간색 그라데이션 (오, 그라데이션!)"

"하얀색은 평화의 색깔이고 빨간색은 위로해주려고 빨리 달려가는 색깔이고 파란색은 치료해주는 색깔이니까요"

친구의 모자를 훔쳐 달아난 물고기 이야기를 함께 읽은 뒤, 생각과 경험도 털어놓습니다.

<현장음> "되게 속상했을 것 같아요. (그렇죠. 굉장히 속상하고) 화났어요…(저도) 친구가 아끼는 키링을 탐나서 가져가고 싶었어요"

이번 프로그램은 형사사법 전문가 엄마,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이웃집 삼촌 등 한 동네 주민들의 제안으로 마련됐습니다.

<배인철/변호사·삼광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법이라는 내용이 어린 아이들한테도 오히려 더 필요할 수 있는 건데,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앞 횡단보도가 설치되도록 힘써준 위례파출소장도 선생님으로 참여했습니다.

<팽주희/서울 위례별초등학교 교사>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같이 키운다는 말이 있잖아요…현장에 계신 분들, 전문가 분들이 와서 아이들 지도를 해주시니까 교육이 좀 더 의미있고…"

마을과 학교, 행정이 함께하는 교육 모델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강태임]

#촉법소년 #학교폭력 #어린이_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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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재(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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