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K팝과 K드라마, 이제 낯선 일이 아닌데요.

마당놀이를 무대로 옮긴 전통연희극까지 최근 해외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K컬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키를 훌쩍 뛰어넘는 기다란 깃이 머리 위에서 시원하게 원을 그리며 하늘을 가르자 무대에선 연이어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상모돌리기를 처음 보는 관객들의 반응은 더 열정적입니다.

궁중 무용부터 판소리, 사물놀이와 버나놀이까지 우리 전통 악·가·무·희를 한데 모은 버라이어티 쇼 '광대'가 대만 현대무용의 중심, 클라우드 게이트 극장 무대에 올랐습니다.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어우러지는 화려한 춤사위에 젖어든 대만 관객들. 언어는 벽이 되지 않았습니다.

<조하늘 / 국립정동극장 무용수> "심청가를 부르는 대목이 있는데 그때 어느 관객 한 분이 정말 가슴을 부여잡고 울고 또 웃고 같이 저희랑 한마음 돼서 호흡하는 그런 장면을 보니까 너무 갑자기 뭉클… "

지난 주말 이틀 공연은 전석 매진, 아무리 K컬처가 대세라는 요즘이지만 전통 공연도 통할까 하는 의구심이 없던 건 아닙니다.

<정성숙 / 국립정동극장 대표> "K드라마나 K팝 등이 나가서 세계 속에 우뚝 섰다면 이제는 전통 예술이 세계 속으로 나갈 시기가 드디어 됐구나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대만에서 'K컬처 시리즈'의 첫 전막 공연을 마친 국립정동극장은 올해 10월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공연을 비롯해 우리 전통 예술 무대의 세계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화면제공 국립정동극장]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강영진]

#단심 #국립정동극장 #광대 #적벽 #쇼맨 #서편제 #전통연희극 #k컬처시리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서형석(codealpha@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