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의 유서 깊은 도서관이 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딱정벌레들의 침입으로 역사적 고서들이 훼손됐기 때문인데요.
수십만 권에 달하는 책들에 대한 소독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책을 펼치자 책장마다 작은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헝가리의 한 수도원 도서관이 딱정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중세시대 책을 만들 때 접착제로 사용된 전분 성분에 딱정벌레가 유인돼 알을 낳았고, 알에서 깬 애벌레들이 종이를 갉아먹으며 책에 구멍을 낸 겁니다.
수백년 역사의 고서 40만 권 중 무려 10만 권이 피해를 입었는데, 모든 책을 소독해야 해서 소독기간만 6주가 넘게 걸릴 예정입니다.
<조피아 에디트 하이두 / 고서 복원 전문가> “모든 책을 책장에서 꺼내 상자에 넣은 뒤, 다시 플라스틱 봉투에 넣어 밀봉합니다. 그 안에서 무산소 소독 과정이 진행되는거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벌레의 번식 주기가 두 배나 빨라진 것이 원인이라며 앞으로 이런 해충 문제가 더 잦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른 바다 위 동그란 섬 주변에 수십 척의 배가 모여들었습니다.
아드리아해의 작고 귀여운 무인도, 므르두야 섬을 둘러싸고 쟁탈전이 펼쳐진 겁니다.
무르두야 양 옆의 솔타섬과 브라치섬 주민들은 일년에 한 번, 므르두야섬의 소유권을 놓고 줄다리기 경쟁을 벌이는데요.
<아나 그라시 / 지역 관광청장> “약 300척의 소형 보트와 대형 보트 3척을 준비했습니다. 배가 없는 분들과 관광객, 축제를 즐기고 싶은 모든 분들을 위해서요.”
섬에 양쪽에 묶인 줄을 배끼리 연결해 서로 자기 섬 쪽으로 힘껏 끌어당겨보지만, 당연히 꿈쩍도 하지 않겠죠?
결국 무승부로 돌아간 줄다리기.
지난 16년간 그랬듯, 양쪽 섬은 퀴즈와 게임을 통해 승패를 가렸는데요.
올해는 서쪽의 솔타섬이 승리를 차지하며 앞으로 1년간 므르두야 섬의 상징적인 주인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내레이션 전세희]
[영상편집 이다인]
[글·구성 신주원]
#줄다리기 #지구촌톡톡 #지구촌화제 #딱정벌레 #헝가리 #므르두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nanjuhee@yna.co.kr)
헝가리의 유서 깊은 도서관이 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딱정벌레들의 침입으로 역사적 고서들이 훼손됐기 때문인데요.
수십만 권에 달하는 책들에 대한 소독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책을 펼치자 책장마다 작은 구멍이 수없이 뚫려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헝가리의 한 수도원 도서관이 딱정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중세시대 책을 만들 때 접착제로 사용된 전분 성분에 딱정벌레가 유인돼 알을 낳았고, 알에서 깬 애벌레들이 종이를 갉아먹으며 책에 구멍을 낸 겁니다.
수백년 역사의 고서 40만 권 중 무려 10만 권이 피해를 입었는데, 모든 책을 소독해야 해서 소독기간만 6주가 넘게 걸릴 예정입니다.
<조피아 에디트 하이두 / 고서 복원 전문가> “모든 책을 책장에서 꺼내 상자에 넣은 뒤, 다시 플라스틱 봉투에 넣어 밀봉합니다. 그 안에서 무산소 소독 과정이 진행되는거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벌레의 번식 주기가 두 배나 빨라진 것이 원인이라며 앞으로 이런 해충 문제가 더 잦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른 바다 위 동그란 섬 주변에 수십 척의 배가 모여들었습니다.
아드리아해의 작고 귀여운 무인도, 므르두야 섬을 둘러싸고 쟁탈전이 펼쳐진 겁니다.
무르두야 양 옆의 솔타섬과 브라치섬 주민들은 일년에 한 번, 므르두야섬의 소유권을 놓고 줄다리기 경쟁을 벌이는데요.
<아나 그라시 / 지역 관광청장> “약 300척의 소형 보트와 대형 보트 3척을 준비했습니다. 배가 없는 분들과 관광객, 축제를 즐기고 싶은 모든 분들을 위해서요.”
섬에 양쪽에 묶인 줄을 배끼리 연결해 서로 자기 섬 쪽으로 힘껏 끌어당겨보지만, 당연히 꿈쩍도 하지 않겠죠?
결국 무승부로 돌아간 줄다리기.
지난 16년간 그랬듯, 양쪽 섬은 퀴즈와 게임을 통해 승패를 가렸는데요.
올해는 서쪽의 솔타섬이 승리를 차지하며 앞으로 1년간 므르두야 섬의 상징적인 주인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내레이션 전세희]
[영상편집 이다인]
[글·구성 신주원]
#줄다리기 #지구촌톡톡 #지구촌화제 #딱정벌레 #헝가리 #므르두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nanjuhe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