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저녁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기원에서 고령 노인들 간의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의식 불명인 피의자가 회복하는 대로 피의자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계단 위에 붉은 혈흔이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지난 25일 저녁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한 기원 앞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진 직후 상황입니다.

70대 남성 A씨가 60대와 80대 남성 2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건데, 이들은 자주 왕래하던 지인 사이였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기원 안에선 여러 명이 모여 술자리를 벌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상인> "다 아는 사람이예요. (여기 자주 왔던 사람이예요?) 네. 그냥 자기네들끼리 거기서 놀다가…"

사고가 발생한 기원에서는 예전에도 다툼이 일어 경찰이 출동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주민> "옛날에도 그렇게 싸웠어요. 그때도 막 경찰 오고 그랬어요. 술 먹고 말다툼하고…"

A씨가 휘두른 흉기에 피해자 2명은 가슴과 손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흉기를 휘두른 A씨는 복부 자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A씨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며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원에서 사건이 벌어진만큼 내기 바둑이 동기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이 내기 바둑과 관계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A씨의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뉴스리뷰]

#길음역 #흉기난동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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