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이 최고 수준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137명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는데요.
아직도 계속되는 근로자 사망 사고 실태를 엄승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재하청 노동자 김용균씨가 컨테이너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일을 막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경기도 SPC삼립 공장에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직접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서울 서초구 본사와 시화공장 등 1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집진기 배관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이 중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달 2일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던 하청 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유희종 /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본부장(고 김충현씨 영결식 6월 18일)> "(2018년 이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노동자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현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라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모두 1,748건.
사망자 수는 1,831명으로 한 해 평균 610명의 근로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정부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7월 17일)> "OECD 국가 중에 산업재해율 또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 이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끊어내야 되겠습니다. 삶의 터전이 돼야 될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하지만 올해도 1분기에만 벌써 137명의 근로자가 산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상황.
이후에도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노동계에서는 관련 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2인 1조 근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민경 /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노동자들이)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와 그리고 명시되어 있는 작업장 2인 1조를 명확하게 지켜주면 지금보다는 훨씬 재해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터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esh@yna.co.kr)
[영상취재 정경환]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서영채]
#산업재해 #사망사고 #SPC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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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이 최고 수준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137명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는데요.
아직도 계속되는 근로자 사망 사고 실태를 엄승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재하청 노동자 김용균씨가 컨테이너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일을 막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지만 여전히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경기도 SPC삼립 공장에서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직접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서울 서초구 본사와 시화공장 등 1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도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집진기 배관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이 중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달 2일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던 하청 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유희종 /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본부장(고 김충현씨 영결식 6월 18일)> "(2018년 이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노동자가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현장을 반드시 만들겠다라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모두 1,748건.
사망자 수는 1,831명으로 한 해 평균 610명의 근로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정부에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7월 17일)> "OECD 국가 중에 산업재해율 또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 이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끊어내야 되겠습니다. 삶의 터전이 돼야 될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하지만 올해도 1분기에만 벌써 137명의 근로자가 산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상황.
이후에도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노동계에서는 관련 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2인 1조 근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민경 /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노동자들이)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리와 그리고 명시되어 있는 작업장 2인 1조를 명확하게 지켜주면 지금보다는 훨씬 재해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터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esh@yna.co.kr)
[영상취재 정경환]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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