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도 모레(29일)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윤 의원은 출석하며 "진실되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단" 입장만 밝힌 채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공짜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공천받게 도왔다는 게 핵심입니다.

특검은 지난해 공개된 윤 전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녹취에서 윤 의원의 이름이 거론돼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공천 발표 전날 명 씨에게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한 번 더 얘기해보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특검은 윤 의원을 상대로 공천 과정에서 부정한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내란특검의 출석도 거부한 바 있고 내란 재판도 출석하지 않고 있어 조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내란특검은 비상계엄 관련 국무위원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으로 19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신병확보 필요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한 전 총리를 지난 2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소환할지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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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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