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7월 임시국회 종료를 앞두고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전선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7월 임시국회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간 충돌이 가장 격한 법안은 방송3법입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의 이사회 확대 등이 골자인 이 법안에 대해 "국민에게 방송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강행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언론노조와 친여 성향 단체들이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는 '악법'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방송3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나서 방송3법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방송3법에 더해 지역화폐 발행 시 국가의 재정지원을 의무화하는 지역화폐법과 AI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낮추는 법안, 2차 상법 개정안 등을 8월 초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입법 드라이브가 '입법 폭주와 독재'라며 맞서고 있는데요.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가 우려된다"며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한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부적절한 과거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여권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처장에 대한 우려는 당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부적절한 언행을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했지만 앞서 "필요한 소명을 하길 기대한다"는 박상혁 수석대변인의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내용으로 해석됩니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하는 등 과거 발언들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의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에 대해서도 날 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최 처장의 과거 막말 논란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는 오늘 밤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고요?

[기자]

네.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는 오늘 오후 8시 10분쯤부터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충청·영남권 경선의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정 후보는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박 후보는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오늘 토론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려는 정 후보와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박 후보 간의 치열한 선명성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정 후보는 국회 본회의 의결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법안 등을 발의하며 '개혁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고요.

박 후보 역시 최근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대상으로 제명 결의안 제출이란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2차 방송 토론회에 이어 모레 3차 토론을 펼칩니다.

한편, 개혁신당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조금 전부터 시작했는데요.

이준석 의원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대표 선거는 찬반 투표로 치러지며, 찬성 득표율이 30%를 넘으면 당선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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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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