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7월 임시국회 종료를 앞두고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당시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던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 위한 속도전에 시동을 건 모습입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저지 총력전에 나설 태세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임시국회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법안은 방송3법입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의 이사회 확대 등이 골자인 이 법안에 대해 "국민에게 방송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강행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언론노조와 친여 성향 단체들이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는 '악법'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방송3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나서 방송3법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방송3법에 더해 지역화폐 발행 시 국가의 재정지원을 의무화하는 지역화폐법과 AI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육자료로 낮추는 법안, 2차 상법 개정안 등을 8월 초에 처리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 같은 입법 드라이브가 '입법 폭주와 독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가 우려된다"며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한편, 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는 오늘 밤 처음으로 TV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정 후보는 국회 본회의 의결로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법안 등을 발의하며 '개혁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고, 박 후보 역시 최근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대상으로 제명 결의안 제출이란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2차 방송 토론회에 이어 모레 3차 토론을 펼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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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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