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6·25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6·25전쟁 전사자 묘지를 참배하며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참전 중국군을 기리는 우의탑도 찾아 헌화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6·25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는 북한.

올해도 어김없이 청년들의 무도회와 불꽃놀이 등의 경축 행사를 열고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북한 TV는 오전부터 김일성 주석이 6·25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내용의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또 전쟁 발발 직후 4척의 어뢰정으로 미 해군의 중순양함을 격침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을 담은 전쟁영화도 방영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정·군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전쟁기념관을 찾아 기념관 내부에 세워진 김일성 입상에 헌화했습니다.

<조선중앙TV> "수령님(김일성)께서 이룩하신 전승 업적은 세기를 이어 우리 국가와 인민이 쟁취하는 모든 승리와 빛나는 존엄의 만년 주추로 되고 있다고 하시면서…"

노병과 6·25전쟁 전사자 묘지를 찾은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반미 대결전에서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비난이나 위협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는 우의탑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전투적 위훈과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 위원장 발언에는 '북중 친선' 등과 같은 양국 관계 개선을 시사하는 내용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중국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만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오랫동안 소원해진 북중관계가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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