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무더위 속에서 물놀이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최근 제주에선 이틀 새 세 명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흐린 하늘 아래, 제주 해안은 여전히 숨이 턱 막히는 더위에 갇혀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등 더위를 식혀보려는 사람들, 바람 결에 잠시 숨을 고릅니다.

<최철승/광주> "더워가지고 걷는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식혀주는게 있어서 어렵지 않게…."

하지만 평온해 보이는 바다도, 한순간에 얼굴을 바꿉니다.

제9호 태풍 ‘크로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남쪽 해상을 중심으로 13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는 3.5m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해안 가까이에선 갑작스레 밀려드는 파도가 순간의 방심을 위협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 동안 제주 해안에선 세 건의 익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6일(어제) 제주시 월령포구에선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고, 그 전날엔 자녀들을 구하려다 바다에 들어간 40대 아버지가 숨졌습니다.

같은 날 곽지해수욕장에서도 30대 남성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제주도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항 내 무단 물놀이는 집중 단속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해수욕장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행정당국은 풍랑특보가 내려진 제주 해안에선 바다 접근 자체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김세연

#풍랑 #특보 #폭염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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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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