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페이스북 'Ek Samerde']

지난 24일 오전, 태국 수린주의 한 자택 앞 CCTV 영상입니다.

차량 한 대가 지나가는 순간, 굉음이 들리며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이내 마당에 있던 개 두 마리도 깜짝 놀란 듯 집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전 과정에서 캄보디아군은 러시아산 BM-21 다연장로켓포를 포함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에 찍힌 순간은 다연장로켓포 공격을 받았을 때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도로 너머로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짐을 잔뜩 싣고 있는 오토바이 한 대가 자택 쪽으로 달려옵니다.

배달원은 잠시 정문 앞에 정차하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뒤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시동을 걸고 떠났습니다.

영상을 올린 주민은 이 배달원이 고객과 통화를 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잠시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됐으며, 현지 누리꾼들은 배달원의 책임감과 직업정신을 높이 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안전하길 바란다", "마음이 아프다"는 등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오늘(2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휴전을 위한 정상 회담을 열고 사태 해결에 나섭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 충돌로,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캄보디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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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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