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여야가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목소리들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국익과 직결된 중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국민의힘에 정쟁을 삼가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국익을 위해 정부 뿐 아니라 기업 특사단이 최전선에서 분투중인데 국민의힘은 뒤에서 총질하기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행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일본의 협상결과와 비교하며 우리 정부는 이미 실패한 것처럼 낙인을 찍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이 있는 겁니까? 국민의힘은 제발 정신 좀 차리시기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도부회의에서 "관세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이재명 정권은 기업 때려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권이 추진 중인 상법 추가 개정과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등이 하나같이 기업을 옥죄고 시장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관세협상 위기 국면을 맞아서는 재벌 총수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때리고 뒤에서는 도와달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어느 기업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국회에서는 노동쟁의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처리를 위한 당정협의회도 열렸는데요.

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당정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4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은 사실상 불법 파업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며 입법 추진을 멈출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앵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죠.

정청래·박찬대 후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강력한 개혁 이미지를 놓고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경쟁적으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오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했던 지귀연 판사를 겨냥해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박찬대 후보도 특검 수사를 고리로 강경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박 후보는 SNS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 수사팀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압수수색 한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체포동의안이 오면 즉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후보는 내일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 토론을 펼칩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저마다 보수의 단합이나 쇄신을 강조하며 지지기반 결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과 조경태 의원은 수도권 당협 사무실과 지자체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요.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요구했고 단일화 번복으로 혼란을 일으킨 김문수 후보의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신천지와 통일교의 집단 당원 가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당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권 의원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한 가운데 당 지도부 역시 오늘 홍 전 시장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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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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