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여파로 러시아와 일본에 쓰나미가 관측되면서, 주민들이 비상 대피했습니다.

이외에도 인접국 곳곳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오전 9시 24분쯤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20세기 이후 6번째로 큰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인데요.

이 여파로 쓰나미가 사할린 일부 지역을 강타해 해안선 일부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습니다.

러시아는 쓰나미를 겪은 쿠릴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홋카이도와 규슈 등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 절반에도 쓰나미 경보 혹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중단했습니다.

앞서 일본 홋카이도 동부에 약 30~5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는데요.

오후 3시 20분쯤 혼슈 동북부 이와테현에서는 1.3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는데, 정확한 피해 상황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재난 방송을 통해 계속해 대피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접국 곳곳에서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미국도 괌과 하와이 등지에 1~3m 높이의 쓰나미 경보 등이 내리면서 주민들이 대피했고, 필리핀 해안 등도 0.3~1m의 쓰나미가 예보됐습니다.

중국과 대만 기상당국도 낮 12시쯤을 전후해 해일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기자,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는 지진 여파에서 안전한 겁니까?

[기자]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은 한반도 동해안까지 그 여파를 일부 미칠 걸로 보입니다.

한국과 북한의 동해안에 0.3m 미만 쓰나미가 예보됐고, 오후 3시쯤 울릉도 주변의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은 높은 물결이 한반도까지 밀려오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우리나라에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반도와 캄차카반도 간 거리가 있는 데다가 사이에 일본이 있어 지진해일이 오더라도 약하게 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추가 지진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캄차카반도는 지난 25일에도 규모 6.1의 강진이 일어나는 등 지진이 잦은 곳인데요.

반도 전체에 활화산만 29개, 휴화산 포함 160여개의 화산이 밀집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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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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