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양국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관심은 정상회담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야 진짜 합의가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잠정 합의하면서 100%가 넘는 최악의 관세 충돌은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이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는 구체적인 항목 협상보다 통상 갈등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던 양국이 정상회담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나야 진짜 합의가 이뤄지는 만큼 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겁니다.

<리청강 / 중국 국제 무역 대표 겸 상무부 차관> "양국 협상팀은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무역과 경제 주제에 대해 적시에 교류할 것입니다."

이달 들어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를 전제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인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또, 중국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미국을 경유한 중남미 순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디커플링, 탈동조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점도 중국의 협력 필요성을 인정한 대목입니다.

<제웬지 / 대만 외교 전문가>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재조정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지만 희토류 자급자족 달성이 그렇게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최근 젠슨황 엔비디아 CEO 등 미국 기업인들의 잇단 방중을 미중 협력의 긍정적 신호로 읽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중 경제 무역 협력의 미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미중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동현]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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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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