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에 대한 품목관세가 1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당초 요구했던 인하폭에 미치지 못해 다소 '아쉽다'는 평도 나오고 있는데요.

장한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품목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습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관세로 당장 2분기부터 실적 타격을 입었던 만큼 우선 급한 불을 껐다는 점에서 안도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협상 타결 직후 정부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 내실을 다지겠다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건 인하폭입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12.5%를 끝까지 주장했는데, 미국식 의사결정 과정 들으셨겠지만 '됐고, 우리는 이해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다'(라고 강조하더라). 아쉬운 부분입니다."

당초 우리보다 높은 관세율을 통보받았던 일본·유럽연합(EU)과 결국 같은 수준의 관세율을 보이게 된 상황.

우선 현 상황에 맞춰 자동차 기업들은 대미 수출량을 조절하고, 시장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미 FTA를 고려하게 되면 우리는 12.5%가 되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 얘기거든요. (대미) 수출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대신 현지 생산을…아마 기업들은 미국 외에 다른 시장의 수출을… "

50%로 설정된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과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관세율에 변동이 없는 철강업계의 경우 미국 수출 물량을 두고 이른바 한·일·EU '3파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민동준/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 "어차피 미국이란 나라는 (철강) 2,500만 톤 내외의 물량을 수입을 해야만 되는 나라예요. 우리가 주력으로 수출했던 강종이 얼마나 겹치는가, 그러니까 비교 우위가 있느냐 없느냐가 결국 승부라고 봐야겠죠."

한편 반도체 등 분야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지만 긴장을 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감소됐다"면서도 "양국 추가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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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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