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 정부의 경제·산업·통상 수장들이 모두 워싱턴에 총집합을 했습니다.

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워싱턴으로 출국해 막판 협상을 지원했는데요.

숨가빴던 협상 타결 과정을 오주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 정부 협상팀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아 취임 직후부터 대미 접촉을 해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가장 먼저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 것도 여 본부장이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취임 후 이틀만에 미국으로 향했고, 여 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본격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당초 지난 25일로 예정됐던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협의'가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을 위해 공항에 왔다 돌아가는 해프닝도 발생해 협상에 난기류가 형성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을 주축으로 한 한국 협상단은 '협상 키맨' 러트닉 장관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차분히 협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두 사람은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수행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출국하자, 스코틀랜드까지 건너가 '출장 협상'까지 벌였습니다.

이어 미국에 도착한 구 부총리가 미국 측과 두 차례 집중 협상을 벌이며 최종안 만들기에 집중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앞서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안을 분석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우리는 일본 펀드 딜을 정말 정밀하게 분석을 했고. 개별 외교라인을 통해서도 들었고, 조현 외교부 장관께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서 추가로 들었고…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안전장치를 훨씬 더 많이 포함시켰다…"

재계 인사들도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협상을 측면 지원했습니다.

주요 기업들도 미국과의 투자 협력 계획을 연이어 내놓는 등 민관 '원팀' 외교가 빛을 발하면서 협상을 타결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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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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