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밤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전남 무안에는 시간당 142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하천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났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사람들이 마치 강 위를 걷는 듯합니다.

차량들은 반쯤 잠긴 채 하천처럼 변해버린 도로 위를 지나갑니다.

주민들이 오르던 계단에는 폭포처럼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지하주차장에는 물이 차올라 급히 차량을 밖으로 빼냅니다.

어젯밤 전남 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42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무안군 현경면 하천에서는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밤새 이어진 폭우로 오전 4시 반 기준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1,800여 세대, 2,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광주 평림천과 풍영정천, 전남 함평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전남 함평군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은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나들목도 침수로 일부 구간 통제됐다가 새벽 3시 1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경남 산청에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주민들은 어제 오후부터 일찌감치 대피했습니다.

경남 함양과 경북 고령에도 새벽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전남 영광과 담양에는 한때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해제됐습니다.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고,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 또한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밤사이 많은 비가 쏟아진 만큼 산사태 우려 지역 접근은 자제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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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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