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쟁점법안 처리를 예고한 민주당이, 오늘 먼저 방송3법부터 본회의에 올릴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황이라 여야 정면 충돌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데요.

민주당은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2차 개정안 등을 상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그 중에서도 방송 3법을 먼저 처리할 걸로 보이는데요.

전현희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관심과 지지도가 높은 법을 우선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며, 방송3법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개별 법안에 모두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다만 24시간 이후,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종결할 수 있어서, 범여권 주도로 종결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오늘 가장 먼저 상정된 법안은 내일 7월 임시국회 종료 전 민주당 주도로 통과될 전망입니다.

방송3법의 경우 세 개 법안에 대해 개별적으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데요.

때문에 모두 처리하려면 최소 사흘이 걸립니다.

만일 방송3법이 먼저 상정된다면, 민주당은 내일 이 중 하나를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걸로 보입니다.

이 경우 노란봉투법과 상법 2차 개정안 처리도 8월 국회로 넘어갑니다.

쟁점법안 건건이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면서 여야 대치 정국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각 당 소식도 알아봅니다.

먼저 민주당은 새로 뽑힌 정청래 대표가 본격적인 당대표 업무를 시작했지요.

[기자]

정청래 신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정 대표는 '사과 없이 협치는 없다'는 일성으로 대야 강공을 예고했지요.

처음 주재한 최고위에서부터 당원들이 요구한 건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과 언론, 사법 등 3대 개혁 특위도 곧장 가동했습니다.

정 대표는 모두 "개혁 방향과 내용이 이미 구성돼 있다"며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협치 불가' 발언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의 일당독재 선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정 대표가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선우 의원을 응원한 걸 두고도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재명표 세금 폭탄이 주식시장을 정면 강타하고 있다"며 "기업을 옥죄는 입법 강행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이틀간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진행합니다.

당권주자 5명 가운데 1명이 탈락하는데, 후보들은 오늘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표심 잡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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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