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본회의에 여야 쟁점법안 중 방송법 개정안이 가장 먼저 상정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본회의는 오후 2시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처리를 예고한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상법 2차 개정안 중에, 방송법 개정안이 조금 전 4시쯤 가장 먼저 상정됐습니다.

당초 민주당 내에선 노란봉투법부터 우선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도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방송3법을 먼저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장악법'이라며 반대에 나선 국민의힘은 예고한 대로 곧장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1번 타자로 나선 신동욱 의원은 자신이 "방송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방송법은 여당이 강행할 게 아니라 국민 동의를 구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 사장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신설하고 이사 수를 대폭 늘리는 걸 골자로 합니다.

법안이 세 개라, 가장 먼저 상정된 방송법부터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24시간 이후에 토론을 종결할 수 있어서, 내일 끝나는 이번 7월 임시국회에서는 하나의 법안만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방송3법 가운데 남은 두 개 법안과, 노란봉투법 등 나머지 쟁점법안은 8월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건건이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며 여야 대치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버스터에 앞서 본회의에서는 AI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안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대한 국가지원을 의무화하는 지역화폐법 등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앵커]

각 당 소식도 알아봅니다.

먼저 민주당은 새로 뽑힌 정청래 대표가 본격적인 당대표 업무를 시작했지요.

[기자]

정청래 신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정 대표는 '사과 없이 협치는 없다'는 일성으로 대야 강공을 예고했지요.

처음 주재한 최고위에서부터 당원들이 요구한 건 "내란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과 언론, 사법 등 3대 개혁 특위도 곧장 가동했습니다.

정 대표는 모두 "개혁 방향과 내용이 이미 구성돼 있다"며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선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감 있게 진중하게 당정대 원팀을 만드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협치 불가' 발언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의 일당독재 선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정 대표가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선우 의원을 응원한 걸 두고도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도 맹공을 이어갔는데요.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재명표 세금 폭탄이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며 "기업을 옥죄는 입법 강행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일부터 이틀간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진행합니다.

당권주자 5명 가운데 1명이 탈락하는데, 후보들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며 선명성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판을 재개시키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철수 후보는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휴가비를 날렸는데 대통령만 휴가를 떠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다예(yeye@yna.co.kr)